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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장비를 가지고 벽에 올라봤습니다 ㅎㅎ
설마 이것까지 이번 레슨을 통해 배울줄은 몰랐는데,
신기하고도 재미있고도, 어렵고도, 무서웠습니다 ㅎㅎㅎ
용어가 많이 나와요~ 정신 붙들고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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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강 때는 짧은 로프를 이용해 실습을 했습니다.
로프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늘어나를 로프와 늘어나지 않는 로프!
늘어나는 로프는 추락해서 하중을 받았을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늘어나지 않으면 로프를 묶은 사람의 허리로 충격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똑! 부러져버리겠죠...? (흐미...ㅠ)
로프를 구매할 때 n%라고 기재되어 있는 수치는 늘어나는 비율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늘어나지 않는 로프는 늘어나면 곤란한 데에 사용하겠죠 (ㅋㅋ)
뭐 짐을 들어올린다거나, 뭘 고정한다거나 할 때요.
둘 다 사용한다고 하네요 ^^....
로프를 들고 아무런 장비 없이 로프 매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묶어본 건 이 8자 매듭입니다.
약간 줄을 남기고 잡습니다. 긴 줄쪽을 손목으로 내려 감은 후,
손에 잡은 짧은 로프를 한번 더 아래방향으로 감아 쥔 후, 손과 함께 고리 사이로 빼 냅니다.
그리고 남은 줄을 아래쪽에서 안으로 넣어 이중매듭을 지어 마무리 합니다.
ㅇㅅㅇ...?? 보기만 하면 모르겠...어요. 직접 해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ㅎㅎ
한 3번 해보고, 그래도 모르겠더랍니다 ㅋㅋㅋㅋ 다음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줄을 잘 묶는 데 성공했습니다 ㅎㅎ
아! 이건 장비 없이 로프를 묶을때 방법이고, 장비가 있는 매듭법은 또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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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퀵드로우 세트를 보여주셨습니다.
퀵드로우 세트는 카라비너 2개가 퀵드로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카라비너는 개폐구가 있는 형태의 클립이고, 퀵드로우는 웨빙끈으로 고리를 만들어 박음질 한 끈을 말하는데
이 전부를 총칭하는 말이 퀵드로우 세트 입니다.0
카라비너에 로프를 거는 행위를 클리핑이라고 합니다.
확보물에 카라비너를 거는 것도 클리핑이라고 합니다.
확보물이란 벽에 구멍을 뚫어 카라비너를 걸 수 있도록 만든 고리를 말합니다.
고리를 볼트로 고정해 둔 모양입니다. ㅎㅎ
카라비너는 일직선으로 생긴 스트레이트 게이트형과 곡선으로 된 벤트 게이트형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벽에 박힌 확보물에 걸고, 게이트형은 로프를 끼우는데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 두가지는 카라비너는 절대 혼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즉, 벽의 확보물에 거는 카라비너와 로프를 끼우는 카라비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이트형은 스테인리스 재질, 벤트 게이트형은 알미늄 재질이라고 합니다.
알미늄재질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비해 아주 약하기 때문에
확보물(확보물도 대체로 스테인리스라고 합니다)에 걸면 홈이 파이고 날카로워집니다.
거기에 로프가 걸리면 로프가 상할 뿐만 아니라,
추락시 팽팽해진 로프에 날카로워진 홈이 닿으면 나이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줄이 끊어지는 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팽팽해진 줄은 특히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ㅠ)
그리고 이 두가지 타입의 카라비너를 웨빙끈으로 고리를 만들어 연결한 것을 퀵드로우라고 합니다.
카라비너를 매단 고리를 슬링이라고 하는데 각각 용도에 따라 슬링의 크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확보물에 클리핑하는 스트레이트 게이트 타입쪽은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헐렁합니다.
나머지 벤트 게이트타입쪽은 로프 클리핑을 위해 손으로 잡을 때 덜 흔들리도록 슬링이 비교적 타이트합니다.
선등자가 로프에 퀵드로우세트를 로프에 걸어 지참하고,
고정 확보물에 클리핑하고 카라비너에 로프를 통과시키며 이동하면
선등자와 로프로 연결된 후등자가 선등자를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이 퀵드로 세트를 수거하며 이동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떨어지는 거리 등, 계산식을 포함해 이것저것 얘기하셨는데,
정확히 기억을 못해서(ㅋㅋ) 내용을 다 적을 수 없지만 제가 이해한 요점은 이렇습니다.
올라간 벽의 높이보다 로프의 길이가 길면 떨어지면 많이 아프다는 것?
아니지, 좀 아픈 정도가 아니라 큰 부상, 혹은 사망까지 간다는 거죠!
알려주시는 내용 중에 우습게 넘어 갈만한 주의사항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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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카라비너에 로프를 클리핑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카라비너 입구는 진행방향의 반대쪽을 보도록 걸어야 합니다.
즉 왼쪽으로 이동할 때는 카라비너 입구가 오른쪽으로, |←⊂←|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는 카라비너 입구가 왼쪽으로 향해야 겠죠. |→⊃→|
카라비너 입구의 방향에 따라 핑거링 클리핑과 핀치 클리핑을 번갈아 사용하게 됩니다.
1. 핑거링 클리핑
로프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카라비너에 중지를 걸어 카라비너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로프를 끼우는 방법입니다.
오른쪽 방향으로 등반할 때 오른손을 사용해 클리핑 할 때, [|→△⊃→|]
왼쪽 방향으로 등반할 때 왼손으로 클리핑 해야 할 때 [|←⊂△←|]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 핀치 클리핑
카라비너를로프를 약지와 새끼에 걸고, 카라비너를 잡고 로프를 끼웁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오른쪽 방향으로 등반할 때 왼손으로 클리핑 해야 할 때 [|→△⊃→|]
혹은 왼쪽 방향으로 등반할 때 오른손으로 클리핑 해야 할 때 [|←⊂△←|]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클리핑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한 손으로 매달린 채로 클리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클리핑이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정확하지 않으면 위험하고, 빨리 안되면 엄청 힘들거든요 ㅠ
그리고 클리핑 하는 위치도 중요한 팁입니다!
확보물을 내 몸 가운데에 두면 잘 안되고 힘이 엄청듭니다.
그래서 확보물을 내 몸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두고 클리핑 하는게 좋습니다.
매달린 채로 하면 클리핑을 위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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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핑 하는 걸 시간을 들여 연습하고 확보물에 클리핑하기 위해 벽에 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 주의사항이 정말 많았습니다. ㅠ
차례대로 최대한 적어보겠습니다.
1. 카라비너를 지참할 때는 아래에서 안쪽으로 끼워 지참합니다.
선등자가 카라비너를 챙겨서 올라갈 때 허리에 감은 로프에 카라비너를 끼워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카라비너가 무겁더라구요...
양쪽에 잘 나누어서 매달고, 매달때는 아래서 위쪽 방향으로 끼워야 합니다.
그래야 위치에 도착해서 카라비너를 방향 전환 없이 바로 확보물에 클리핑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로프가 다리 사이에 있지 않도록 합니다.
벽에 올라갔다면 로프가 후등자 방향으로 흐르도록 합니다.
다리 사이에 끼면 정말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추락시, 다리 사이가 쓸리는 것은 물론 로프에 걸려서 몸이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프에 걸려 몸이 뒤집어지면 무거운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대로 벽에 쾅! 부딪치는
아주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타닉에서 배가 직각으로 일어나는 바람에, 추락하던 사람 중에 팬에 다리가 걸려서 몸이 회전하면서 떨어지던 사람을 기억하시나요? (전 충격적이어서 기억합니다 ㅠ)
그렇기 때문에 로프를 다리 사이에 두지 않도록 스스로도 주의해야 하고,
후등자가 선등자의 로프를 살피고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3. 확보물을 발견했다면 클리핑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 잡습니다.
확보물에 클리핑하려면 한 손으로 홀드를 잡고 팔을 펴고 앉은 자세에서 남은 한 손으로 클리핑해야 합니다.
제일 좋은 위치는 확보물이 내 배꼽에서 머리 사이에 확보물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확보물을 내 몸 안쪽이 아니라 왼쪽이나 오른쪽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확보물을 너무 위에 두는 경우, 내가 아래쪽에서 위로 로프를 끌어올려 클리핑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쓸데없이 로프 길이가 늘어나게 되어 추락의 길이가 더 길어집니다.
벽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높이보다 마지막 확보물에 걸리는 로프의 길이가 길어지면
중간에 확보물에 걸리지 않고 바로 바닥에 추락하게 되니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확보물과 로프의 길이를 짧고 안정적으로 클리핑해야 추락의 길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확보물의 바로 앞에서 클리핑하려는 경우, 시선은 확보되지만 팔을 움직일 공간이 충분치 않아 클리핑이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이나 오른쪽에 두고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4. 확보물에 클리핑할 때 카라비너의 개폐구가 내 진행방향의 반대쪽에 있도록 합니다.
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할 경우 카라비너의 개폐구가 왼쪽을 향해야 합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이동한다면, 개폐구가 오른쪽을 봐야 합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로프가 움직이다가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프가 빠지면?! 당연히 추락이죠...
5. 로프를 카라비너에 클리핑할 때 내 몸쪽의 로프가 바깥으로 나오도록 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카라비너에서 로프가 빠질 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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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비너셋을 매달고 올라가서 클리핑하고 로프 끼우고 이동하고 클리핑하고 로프 끼우고...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볼더링 말고 실제로 암벽을 타게 될지 어떨진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그런 기회가... 과연... 올까요...? ㅋㅋㅋ
바짝 긴장해서였는지 다음날 등근육이 엄청 당겨서 두통까지 오는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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