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좀 춥지만 해가 길어지고 바람칼이 무뎌진 걸 보니 곧 봄인가봅니다.
웰리힐리는 3월10일에 시즌종료 알림이 떴습니다.
뭔가 헛헛한 마음을 달래며 시즌결산을 해 봅니다.
저는 선수도 아니고 강습을 받는것도 아니고 진정 즐기기 위한 관광스키어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냥 무작정 노는 것보다 시즌의 목표를 정하고 노는 것이 더 재미있고 알차게 노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시즌 초에는 이번 시즌에는 뭘 할지 고민하고, 시즌 말에는 영상을 찍어서 스킹하는 게 나아졌는지 확인하는 시즌 결산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시즌 막날까지 타기 때문에 아직 시즌 결산은 아니지만 헛헛한 마음에 시즌마무리 글을 먼저 써 봅니다.
* 결산1: 티칭1 합격
23/24 시즌에 가장 결과중 가장 뚜렷한 내용입니다.
티칭1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이 참 많습니다. 우선 저는 시험 체질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구력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짧아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뿐 아니라 지구력 부족과 집중력이 짧은 것은 평소 스키 연습할 때도 아주 아쉬운 부분이라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 방도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해결 방법은... 역시 꾸준한 운동의 효과를 바라는 수밖에 없겠죠..ㅎㅎ
티칭1을 딸 정도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생겼으니 이제 숙련도를 높이는 일이 남았네요 ㅎㅎ 자격증이 있는 것과 스키 실력은 별개의 문제니까요 ㅎㅎ 이번 주에 가서 저도 시즌 마무리 겸 기록용으로 영상을 촬영할건데 작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결산2: 상급자 경사에 익숙해지기
이번 시즌의 제 목표였습니다!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상급자에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마다 너무 무섭고 망설여졌거든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는 상급자 경사가 무섭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지자는 목표를 가졌었습니다.
경사에 익숙해지려면 역시 자주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한 규칙이 일단 올라가서 3회 이상 상급자 슬로프 타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경사에 빠르게 익숙해지더라구요 ㅎㅎ 지난 주에는 최상급자(C3) 경사에도 올라갔는데 무섭지 않았어요!! (오예!!)

* 결산3: 스키장에 오는 패턴
저희는 웰팍에 베이스를 두고 스키를 타러 다녀서 둔내에 스키하우스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시즌 끝물이 되어서야 깨달은건데, 저희는 꼭 주말에만 올 필요는 없는데 습관상 주말스키어로 지냈지 뭡니까.. ㅎㅎ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면서 잘 피해 타거나 느리게 타서 문제 없긴 했는데, 이제 카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연습하기로 했으니 사람이 덜 한 평일 야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씬나) 다음 시즌부터는 한산한 평일 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야간 고글로 클리어 렌즈를 마련해야겠습니다!!
* 결산4: 영상 촬영 가능
이것 또한 저의 숙원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로 밥 벌어먹고 살다보니, 취미에서도 카메라를 떼어놓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스키가 어느정도 제 몸에 익어야 장비를 들 자신이 생길 것 같아서 여적 미뤄두었습니다. 제가 '찍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촬영하는 겁니다 ㅎㅎㅎ
액션캠으로 남편을 따라다니며 촬영해봤는데, 아직은 남편을 따라다니며 촬영하기엔 역부족...(ㅠㅠ) 하지만 상급자 경사가 무섭지 않아졌으니 장비를 들고 올라와도 괜찮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ㅎㅎㅎ
다음 시즌부터는 남편을 피사체 삼아 스키 영상 촬영에 시간을 써볼 예정입니다. 남편이 지겨워지면 피사체를 찾아 나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 결산5: 둔내 주민스러워짐
저희는 둔내에 스키하우스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안 가본 곳에 계속 가보게 됩니다. 고깃집, 닭갈비집, 한식집, 중국집, 호프집, 치킨집, 햄버거집, 5일장... 네, 열심히 돌아다니며 먹었더니 살이 꽤 쪘습니다 ㅎㅎㅎ
시즌이 끝나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우선 운동을 하고, 지구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체력을 올려야 하니.. 또 운동을 해야겠군요... ㅎㅎㅎ 결론은 운동인가...!!
*
시즌 결산 글은 미리 써 봤지만! 전 아직 시즌 중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마지막까지 안전 시즌!
'No Day But Today > 운동하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일기] 운동 습관 만들기 (feat. 챌린지 결산) (0) | 2024.04.30 |
---|---|
[운동일기] 운동 습관 다시 만들기 (feat. 챌린지 선언) (0) | 2024.04.01 |
[운동일기.스키] 스키 초심자와 스키타기 2 (1) | 2024.02.13 |
[운동일기.스키] 스키 티칭1 도전 후기 (1) | 2024.02.09 |
[운동일기.스키] 안전장비 보호대는 꼭 챙기자! (0)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