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일기] 클라이밍 레슨 6회차 - 서킷 트레이닝

이번엔 뭔가 빡센 체력트레이닝이 있다고 예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쌤이 토요일 오전에 일정이 좀 틀어지셨는지 왠일로 좀 늦으셔서
수강생들끼리 몸 풀기로 한 코스를 한번씩 오르면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길 하다보니 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전에 다른 곳에서 일일체험을 해봤고,
한 분은 어울림누리에서 1년 전에 클라이밍을 해보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분은 아예 이 곳이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 센터와 저 센터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저희의 결론은 프로그램과 수업 내용이 알차는 데에 다들 동의했습니다.

어느덧 3주가 됐으니 이제 1주(2회) 남았습니다.
센터의 수강이 총 3개월인데, 저는 우선 내가 할 만 한지 감이 없어서 우선 1개월만 끊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어요. 다들 1개월만 끊었나봅니다.
다음 수강도 할 계획이냐고 물었더니, 다들 재미있었는지 계속 할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전 고민중이었거든요.
프로그램이랑 운동하는건 좋아서 듣고는 싶은데, 체력이 안되서 못따라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이 듣는다기에 같이 듣고 싶기도 합니다.

*
암튼, 드디어 쌤이 도착셨습니다.
한번씩 코스를 돌았다는 걸 아시고나서 힘 다 뺀거 아니냐고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는데,
표정은 걱정스럽지 않았습니다!! (ㅋㅋ)
뭘 하려는가 했더니 서킷 트레이닝이라고 합니다.

운동은 1도 알지 못하는 저는 서킷 트레이닝이 뭔지 몰라 멍때리고 있는데 설명해주셨습니다.
몇가지 종목을 연속으로 안쉬고 계속 하는거래요.
저희는 약 15분 코스를 할거라고 하고 뭘 하면 되는지 읊어주셨는데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팔벌려뛰기 20회 -> 상복근 30회 -> 푸쉬업 30회 -> 볼더링코스(짧음) 1회 -> 팜그립으로 홀더에 매달리기 20초씩 2회 -> 레그리프트 30회 -> I-L-V-L-I 각 7초씩 -> 클라이밍 20번짜리 1코스 -> 스쿼트 20회씩 2세트 -> 삼두운동 딥스 30회 -> 턱걸이 3회씩 4회 -> 매달리기 60초 -> 팔벌려뛰기 20회

기억을 더듬은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대강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엄청 힘들어서 자꾸 생각이납니다.. ㅠ_ㅠ...
엄살부리면서 하긴 했지만 못할 정돈 아니었습니다.
물론 전 시간 안에 못했습니다! 15분 안에 끝내야 하는데 15분 40초나 걸렸어요.

한번 이렇게 하고 나니 다들 목에 땀이 흐르는게 보였습니다.
체력기르는 운동을 해야 잘 매달리겠죠 ㅎㅎㅎ

(소근소근) 끝나고 나가는데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