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 클라이밍 레슨 5회차 - 랩 그립 연습! 부상 주의!

지난 시간에 했던 문제를 아직 완등 못습니다 ㅠㅠ...
센터에 조금 일찍 갔더니 홀더를 빼고 새로운 문제를 달고 계시더군요.
약간 난이도가 변경되어 쉬워진 듯 했지만, 전 여전히 완등을 못했어요.
아주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딱 안됩니다.
이번엔 꼭 연습 하리라 마음 먹고 오늘도 레슨 시작!

이번엔 랩 그립을 연습했습니다.
랩 그립은 튀어나온 홀더를 닭모가지 잡듯이 콱! 감싸 잡는 방법인데
랩 그립 연습을 위한 문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새끼손가락과 손바닥 날이 벽에 완전히 닿으면서 깊이 쥐어야 안정감이 있는데 매달려있다보니 사실 그렇게 잘 안잡혀요. 잡혀도 버티기가 힘들어요ㅠ(흑흑)
가능하면 손목까지 사용해서 그립을 쥐고 가능한 반이라도 팔을 펴야 편안하다고 알려주셨는데
실전은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랩그립과 핀치그립은 아무래도 내 몸 앞에 잡히게 되어 있어서 (플랭크하듯이)
삼지점이 아니라 삼각형이 2개 겹쳐진 M자 형태로 이동하게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해는 됐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은 따라주질 않는걸요 ㅠ_ㅠㅋㅋㅋㅋ

실제로 해보니 지금까지 문제와는 달리
팔을 크로스로 보내야 하는 동작들이 있어서 불안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단점인 것 같은데,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까지 한번에 발과 허리 힘으로 일어나야하는 부분에서 힘을 못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일어나냐고 여쭤보니, 발로 딛어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그게 안돼요 쌤 ㅠㅠㅠ...
그 때 정신이 없어서 못물어봤는데 이걸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연습하러 가서 여쭤봐야겠어요.
사실 바로 전 문제도 일어나지질 않아서 완등을 못했거든요.

랩 그립 연습하다가 한번 떨어졌는데 미끄러졌습니다.
손목에 잠깐이지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져서
이번엔 올라가는걸 멈추고 다른 수강생분들이 오르는걸 열심히 봤어요 ㅎㅎ

안정감있게 잡히거나 디뎌지지 않으면 다음으로 가지 말아야 하는데
제가 무리하게 갔나봅니다 ㅎㅎ
다른 홀더를 잡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도 한몫 한것 같아요.
규칙이 안전보다 중요하진 않잖아요 ㅋㅋ
저도 참... 대회도 아니고 이제 막 시작했으면서
해내고 말겠다는 생각에 잠시 안전을 망각했나봅니다 ㅠ

두껍게 매트도 깔려있고, 높은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다치진 않았지만
제가 제대로 안하면 어떻게든 다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번엔 그만 오르고 손목을 쉬게 했습니다.
전 손목 망가지면 먹고살기 힘들거든요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연습의지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