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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출퇴근은 회사 동료 웹디자이너분과 함께 카풀하고 있어요. 네, 이 나이 먹도록 면허도 따지 않았습니다! 뭐, 부끄러운건 아니지만 딱히 자랑스럽지도 않죠. 사실 우리 남편은 제가 운전 안 하는걸 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웹디의 출퇴근길에 우리집이 있어서 전 집 앞에서 차를 타고 내려요. 그런데 오늘은 웹디가 반차를 쓰고 점심시간에 나갔기 때문에 퇴근길은 알아서 가야 했어요. 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싫어한다거나 힘들어하진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죠. 갈아타고 좀 불편하긴 해도 걷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 듣기에도 편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 제가 지갑이 없다는 것!
지난 주에 잃어버려서 신용카드는 모두 정지시켰고, 현재 체크카드 달랑 하나 소유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체크카드도 화장대 위에 덩그러니 두고와버렸죠. 이럴 때 데리러 와 줄 남편은 지금 근무중이고, 수중엔 카드는 물론 현금 10원도 없는 상태!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하.하.하...
어떻게 해결했게요?
GS편의점에 들어가서 무카드출금을 이용했어요!
다행히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있어서, 편의점에 있는 ATM기로 비밀번호 입력하고 현금을 출금했어요. 휴...
아, 케이뱅크 무카드출금 비밀번호는 6자리더라구요. 4자리만 입력하고 왜 안되지 하고 끙끙거리다 발견했어요. ㅎㅎ
세상 참 좋아졌어요. (이런 말 할 때 나이를 먹은 것 같아요.)
응? 이거 지금 엄청 광고 같았어.
하는 김에 아예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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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교통편을 해결하고나니 모처럼 날씨도 좋고 공기도 쾌청한게 아까워지더라구요. 버스를 갈아타면 집까지 편하게 갈 수 있지만 걷기로 했죠. 그런데 집에 가는 길은 모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라는 게 함정! 다음에 이사갈 땐 꼭 집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네요.
마침 벚꽃이 피고 있었어요. 쨔란~
벚꽃은 흩날려야 제맛인데, 그래서 자체 흩날림을 연출해봤어요. ㅎㅎ
Jay | 2018-04-03 | iPhon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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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10cm가 부릅니다, <봄이 좋냐?>! (BGM없음 주의)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거 알면 뭐 할건데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니네 진짜 이상해
너의 달콤한 남친은 사실 PC방을 더
가고 싶어하지 겁나 피곤하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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