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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ay But Today/오늘 쓰는 어제 일기

[어제일기] 가죽공예로 친구 결혼선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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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감기 때문에 기운이 없어서 멍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곧 결혼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제가 생각한 선물은 모두 까였습니다. 다 준비가 되어 있다네요 ㅠ
친한 친구라 꼭 해주고 싶은데, 곤란하게 말을 안해주네요.
그래서 예산 안에서 적당한걸 골라오라고 친구에게 되려 시켜버렸습니다! (파워당당!) ㅋㅋ

그것과 별개로 친구에게 물어보지 않고 그냥 주는 선물도 준비합니다.
가죽가방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재료부터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가죽공예를 할 줄 아니까요!
원래 선물은 주고 싶은사람이 주고 싶은걸 주는거잖아요? ㅋㅋ
받는 사람 마음이야 알게 뭐람, (깔깔)

결혼하고 초기에는 이런저런 차려입어야 하는 자리가 은근 많습니다.
이쁜 가방 옷들 많이 있겠지만, 하나라도 더 있음 선택의 폭이 넓어지잖아요.
그래서 정장이든 캐쥬얼이든 무난하게 들 수 있는 걸 고민하다가 클러치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토트백으로 하고싶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급선회했다는건 비밀! ㅎㅎ
그래도 예쁘고 고급지게 들라고 켈리클러치로 결정!
원래 핸드메이드가 더 비쌀걸? 친구야?

 

*

가죽 클러치 만들기 과정!

부족한 실력이지만 과정 살짝 공개해봅니다.

1. 밑준비(피할, 본딩)

먼저 밑준비부터 합니다.
가죽 두께를 맞춰 피할합니다.
저는 가죽을 양가죽으로 골랐습니다.
가죽이 부들부들해서 피할할 때 찢어질까봐 제 손도 부들부들 떨었죠. 결국 한장 날려먹긴 했어요.
아까운 것...

이제 피할한 가죽에 보강재와 안감을 붙였습니다.
클러치니까 약간 단단해야 장식도 달 수 있고, 여닫을 때 쉽게 상하지 않겠죠.
정확하게 패턴을 재단하기 전에 이렇게 미리 밑작업을 하고 재단하면 작업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일히 패턴을 잘라서 겹쳐 붙이려면 자를 것도 많고 붙일 때도 어려우니까요 ㅎㅎ

 

2. 재단, 엣지코트(기리메)

밑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재단합니다.
본판과 켈리의 상징인 양 팔(?)과 옆판!
깔끔하게 재단하고 난 후에는 잘린 단면을 후노리랑 엣지코트로 가려줍니다.

왜 가려주냐하면...
가죽과 텍션과 안감 3층이 보이거든요. 그걸 안보이게 하는겁니다.
전 이 작업이 제일 귀찮습니다. 하지만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후노리 2~3번에 엣지코트를 2번정도 발랐습니다.

 

3. 바느질

이제 본격 바느질 시작합니다.
작은 핸들패턴부터 먼저 본판에 바느질해서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본판이 접히면 장식 달기가 힘드니까 일부만 먼저 달고 바느질합니다.

메인은 본판과 옆판을 모양을 잡아 바느질 하는건데 바느질이 마냥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켈리백은 핸들이 있으면 모양잡기가 좀 수월합니다.
핸들을 장식에 끼우면 모양이 나거든요.

사실 본드칠 해서 모양을 먼저 잡고 하면 편한데,
전 그 본드칠이 귀찮아서 이런 사단을 냈어요 ㅠ_ㅠ...
집게로 잡으면서 하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냥 본드칠 할걸 그랬어요.

그래도 바느질만 무사히 끝나면 고지가 눈 앞입니다.
나머지 장식을 패턴에 매달면 끝납니다.
비교적 간단하죠? ㅎㅎㅎ

 

4. 마무리, 장식

저는 본딩..을 안하는 바람에 패턴이 맞닿는 부분이 약간 틀어졌습니다...ㅠ
그래서 마무리 작업으로 틀어진 부분이나 보기 싫게 패턴이 겹쳐진 부분을 후노리와 엣지코트로 가려주었습니다.

 

자 진짜 끝!!
생각보다 간단하죠? ㅎㅎ

 

*

포장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머메이드지를 붙여서 클러치 사이즈에 딱 맞는 종이가방을 만들었습니다.

아일렛과 면줄로 간단하게 완성!
좀 급히 만드느라 모양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뭐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친구가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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