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딩크에 대해 써보자고 마음 먹자마자 민족의 대명절 설연휴가 찾아왔습니다.
* 명절의 이미지
명절!
전통적으로 해마다 지켜 즐기는 날로
차례, 벌초, 성묘 등을 하면서 조상을 기억하고,
떡국이나 송편 등 명절에 먹는 절기음식을 먹고,
윷놀이 등 놀이를 하며 즐기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선조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의미는 대체로 실천하며 의미를 되새겨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우리 부부는 딩크(?)라서 좋겠다는 부러움에 찬 말을 듣곤 합니다. ^^;
아마 #명절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떠올렸기 때문이겠죠.
#가족 #시댁 #친정 #친척 #용돈 #전 #제사음식 #설거지 #교통대란 #대이동 #잔소리 #스트레스 등등...
명절은 지금까지 쌓여온 다수의 오랜 경험으로 약간은 불편하고 귀찮(?)은 이미지가 기본에 깔려있습니다.
딩크로 지내고 있는 우리는 이 단어들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명절을 보내는 방법
우리 부부는 명절을 함께 취미 생활을 하며 보냅니다.
딱히 명절이 아니어도 평소에도 취미생활을 하지만
명절에는 같이 쉬면서 할 수 있으니 꽤 긴 휴가같긴 합니다.
겨울인 설에는 스키장에 가 있습니다.
스키는 우리 부부의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인데,
양가 부모님들이 스키에 진심인 우리를 알아서인지 스키장에나 가라고 하십니다 ㅎㅎㅎ
시댁에는 제사도 없고, 시아버지가 넷째이시라 친척들이 모이지도 않고, 그래서 딱히 명절음식도 하지 않습니다.
음... 오히려 부모님들이 저희를 귀찮아하시는 편입니다.
부모님도 명절에는 등산을 가시거나 형제분들과 놀러 다니려면 바쁘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번잡한 명절을 피해서 전후에 뵙고 간단히 식사하고 오는 편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명절을 간단하게 보낼 수 있는 이유는
아이가 없는 딩크부부여서라기보단 '부모님의 이해!' 딱 하나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저희를 독립시키고
당신들의 라이프를 즐기는 방식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의 방식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주십니다.
당신들의 생각과 방식을 강요하시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늘 존경스럽고, 존중받아 마땅한 부모님입니다.
저희도 부모님께 쓰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등산을 다니고, 종종 전화로 잡담을 나누고, 식사 후의 티타임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대화도 기꺼워집니다.
모셔야 할 부모님이라기보다 친구같은 선배 느낌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 딩크라서가 아니라
아마 적은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면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세세한 사정은 다르겠지만
전에는 대거 친척들이 모이는 것이 일반적인 명절의 이미지였다면,
이제 그 모습은 과거의 것이 되어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명절은 적은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서 간략하게 식사하고,
티타임을 즐기고, 여행 다니면서 친목을 다지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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