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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ay But Today/오늘 쓰는 어제 일기

[어제일기] 주말 급여행 - 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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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남편 최군이 3일 휴일을 받아왔어요.
최군은 지난 주에 가벼운 접촉사고지만 교통사고가 두번이나 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어디든 가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ㅋㅋㅋ 가려고 했던 베트남은 번개주의보, 일본은 돌아오는 비행기표가 없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아쉬운 마음 안고 우선 가볍게 짐을 싸서 행신 KTX역으로 갔습니다.
시간 맞는걸 타고 아무데나 가볼 생각으로요!

 

2019-04-13 행신역 KTX 시간표

 

급여행은 언제나 즐겁지만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교통편에 여행 일정을 맞춰야 하거든요.
뭐, 그 비효율도 즐길 점이긴 하지만요. 다음날 지갑을 열어보고 후회하겠죠 ㅋㅋㅋ

교통편만 정해지면 다음 일정은 교통편으로 이동하는 시간동안 정합니다.
우선 숙소를 정해서 예약하고, 무얼 먹을 지 검색하고, 얼마나 시간이 남는지, 그동안 무엇을 할 지 정하고
졸면서 체력보충을 합니다.
검색만 하면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ㅎㅎ

 

2019-04-13 KTX 열차 안에서 보이는 철길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저녁 늦은 시간이었어요.
갑자기 나오느라 외투가 부실하니 바람막이를 사달라고 찡찡대는 최군.
역에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로 가서 구경하다가 예쁜 바람막이를 겟! 했습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대구에 있는 옷들이 참 예뻤어요.
옷 사러 대구에 오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대구는 역시 막창이죠! 전철을 타고 막창 먹으러 갑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최군이 이끄는 대로 가니 주택가였다가 갑자기 막창골목이 나타나더군요. (ㅇㅅㅇ?)
어떻게 되어있는 구조인지 모르겠으나, 진입로로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정말 쌩뚱맞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2019-04-13 대구 막창골목(충북곱창)

 

대충 가격을 보고 세트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양이 엄청나게 나와서 당황하면서 가격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세트가 2인이 아니라 3~4인분은 되어보였거든요.
결국 한바가지 중에 굽지 않은 곱창은 다른 팀에게 서비스 주시라고 주인분께 다시 돌려드렸습니다. ㅎㅎㅎ
누군가 맛있게 드셨겠죠.

저는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모처럼이니까!
오랜만에 둘이서 오붓하게 술 한 잔! 난 지금 살 빼려고 운동하고 있지만 술을 먹었네요 ㅋㅋ 어쩌죠 ㅋㅋ
제가 살찐 이유는! 그 원인은 최군이 확실합니다.

맛있게 먹고 잘 쉬고, 다음날 오전에 예약해 둔 KTX를 타고 얼른 올라왔습니다.
사실 더 돌아보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차가 없기도 했고, 비도 왔거든요.
그래서 바로 올라 온 게 좀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 그냥 먹고 와서 가까운 곳에 외출하고 온 기분이 드네요.

 

*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하는 것이라잖아요.
집에 오니 아늑하고 참 좋았어요.

집안일은 밀려 있었지만요.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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